공지사항
학회장님 인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2007.03.14
조회수755
학회 회원 여러분,

새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유난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비교적 온난했던 겨울 탓인가 봅니다. 그 동안도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한국교원대학교 최병순 입니다.

지난 해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된 지가 벌써 1년이 넘어 3월 1일부터 학회장으로서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학회장이란 막중한 책무를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마는 현명하신 학회 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되돌아보면, 1960-7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범정부적 차원에서‘과학기술입국’ 이란 기치를 내걸고 우수 과학기술 인력 양성에 매진했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비약적인 국가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많이 변해서 주지하는 바와 같이 중등학생들의 과학 선호도가 매우 낮고, 고등학생들의 과학 이수비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우수 학생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공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 이공계 장학금 지급, 고위공직 이공계 출신 우대 방안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안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 부분은 이미 실천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논의는 극심한 국제경쟁 사회에서 우리가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국가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는 충정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고,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해결 방안이 제안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국과학교육학회 회원 여러분,

학생들의 과학 선호도가 낮고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은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과학교육을 연구하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과학교육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이공계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 안정성을 높이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 외에 우리가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러한 일을 찾는데 회원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으고, 그러한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학회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합니다.

그 동안 한국과학교육학회는 직전 학회장님이신 김범기 교수님을 비롯한 전임 학회장님들, 임원진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의 협력으로 큰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리고 과학교육 관련 분야에서 우리 회원들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 동안 과학교육의 학문적 발전과 과학교육계의 발전을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해 오신 과학교육계의 원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학회장으로서 선배 여러분들의 뜻을 가슴에 품고, 미력이나마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현장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과학 교사들과 과학교육연구자들 간에 원활한 소통 구조를 만드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들과 중등학교 과학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우리 학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이러한 일은 의지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관련 분야 당사자들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한 일들입니다. 이들 일에는 회원 여러분들의 희생적인 노력이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안은 좀 더 많은 회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에 큰 발전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007. 3. 10

한국과학교육학회 회장 최병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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